[칼럼] 여러분 오늘, 정말 형편없으시네요.
이번 칼럼은 올해 제가 집필한 제006호 칼럼입니다.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칼럼을 카톡으로 보내드리기도 한답니다
매주 3편의 칼럼을 카톡으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어떻게요?? ► https://bit.ly/mental_letter
변화를 만들어 낸 4단어.
우리 모두는 성장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죠? 그런데 내가 언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모른다는 것은 모순이겠죠. 이러한 모순은 여러분의 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칼럼을 읽은 후에 여러분은 여러분이 언제 성장하게 되는지 알 수 있게 될 거예요.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보잘 것 없는 학생에게 누군가 따뜻하게 다가와 그 학생 자신도 모르는 능력을 알아봐 주고 그 학생에게 “너는 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해준 이야기를 말입니다. 보통 그런 이야기에 등장하는 학생들은 그 한 마디의 말에 엄청난 변화를 겪고, 훗날 뛰어난 업적을 이루죠. 이러한 동기부여 영상은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을 거야!’라는 희망을 주기에 많은 학생들이 찾습니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말은 쓰레기다.
희망고문일 뿐이다.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라 동의하는 말은 아니지만, 이 표현의 본질적인 의미는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러한 류의 말은 추상적이기에 모두에게 와닿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한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안타까운 헬기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전설적인 NBA선수가 있죠. 코비 브라이언트입니다. 코비는 어느 날 경기를 지켜보던 중, 최악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동료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You Suck!
너 완전 형편없어!
코비의 동료는 이 말에 아주 짧은 대답을 했고, 그 이후에 경기 내내 불타올라 자신의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며 경기를 주도했다고 합니다. 코비의 동료는 어떤 답을 했을까요? 잠시 멈춰 동료의 대답을 예상해보세요. (저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코비의 동료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I know.
나도 알아.
You suck이라는 외침과 I know라는 대답. 고작 4개의 단어로 오간 이 대화로 코비의 동료는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비난처럼 들릴 수 있는 코비의 말에 우리가 모르는 힘이 숨겨져 있었던 것일까요?
저는 이에 대한 답이 여러분의 남은 수험 생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나의 확신이 흔들릴 때
만약에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어떤 학생에게 "넌 할 수 있어"라는 말 대신 "You suck!"이라 말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 학생은 아무런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않았을 것이고, 어쩌면 자기 파멸이라는 선택을 했을 수 있겠죠.
최악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에게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 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분명 조금이나마 응원이 되겠죠. 하지만 코비의 동료가 "You suck!"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만큼의 큰 변화를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누군가에게 들은 똑같은 긍정적 평가와 누군가에게 들은 똑같은 부정적 평가가 왜 이토록 다른 결과를 낳는 것일까요? 그 답은 코비의 동료의 대답에 숨겨져 있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동료는 I know.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동료는 무엇을 안다고 한 것일까요?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코비의 말을 듣기 전과 코비의 말을 들은 후에 확연한 차이를 보여줄 수 있었을까요?
코비의 동료는 아마 그날 자신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나 오늘 왜 이러지?
오늘은 여기까지인가..
내 실력이 떨어진 건가?
아니면, 내가 원래
이것밖에 안 되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는 그 순간 코비가 소리쳤습니다.
야 너 오늘 정말 형편없어!
코비의 말이 과연 비아냥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코비는 동료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건 너의 실력의 밑바닥이야.
그러니 어서 올라가.
코비의 동료는 자신의 대한 확신이 잠시 흔들렸기에 자신의 실력에 대한 기준치가 낮아졌고, 경기 중 겪고 있는 최악의 컨디션을 자신의 밑바닥이 아닌 자신의 본래의 실력인 것으로 착각한 게 아닐까요? 그런 순간에 코비의 말은 그 최악이 자신의 본래의 실력이 아닌 밑바닥임을 깨닫게 해주고, 거기서 다시 도약하게 해준 것이죠.
자신의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누군가의 부정적 평가는 자신의 치부를 들춰내는 기분이 들게 하고 찬물을 끼얹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정적 평가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합니다.
반면에 나의 대한 확신이 강한 사람에게는 누군가의 부정적 평가가, 흔들리던 확신이 다시 불타오르게 해주는 기름의 역할을 합니다. 코비는 스스로가 확신이 강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자신의 동료 또한 그런 사람임을 알았기에 “You suck!”이라고 소리칠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만약 여러분이 누군가의 부정적 평가에 발끈하며, 그 평가 자체를 부정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라면 여러분은 자신에 대한 확신을 먼저 가지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쓴소리를 들을 때, 팩폭과 같은 말을 들을 때, 그건 잠시 잠깐 여러분을 자극해서 어쩌면 그 순간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을, 불타오르는 의욕을 느끼게 해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겪어봐서 잘 아실 거예요.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그러한 의욕은 오래 가지 못하고 다시 떨어집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더 여러분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역시 나는 안 되는구나..
먼저, 여러분의 초점을 확신을 가지는 것에 맞추세요. 그리고 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의 말을 들으세요. 단, 진정한 확신은 남들이 하는 말에서 얻는 게 아니란 걸 꼭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누군가가 방법을 알려줄 수는 있어도 확신은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확신을 키워나가다 보면, 누군가의 부정적 평가가 나의 열정에 기름을 부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올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의 성장을 위해 부정적 피드백을 해주었으면 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 여러분은 성장해 있는 게 아닐까요?
오늘부터 수능까지 기억해야 할 말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여러분은 언제 성장하나요?
만약 여러분이 이미 누군가의 부정적인 평가를 들었을 때(심지어 악의적인 비난을 들었을 때도) 잠시 잠깐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잡고 그것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면 안 됩니다.
남들의 부정적 평가를 듣기 전에, 나 자신을 선제적으로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여러분은 더 빠르게 도약해나갈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여러분이 그렇게 도약해나갈 수 있도록, 제가 지금껏 배워온 뇌과학, 인지과학, 심리학, 저의 실제 경험, 학생들을 변화시킨 경험을 토대로 도움을 드리려 합니다. 단순한 감정적 동기부여가 아닌 이성적 확신의 씨앗을 심어 드리려 합니다. 지금처럼 말이죠.
제 계정을 팔로우 해두시면 칼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칼럼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길었던 오늘의 칼럼을 마무리해보려 합니다.
남은 수험 생활 동안 스스로가 형편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오면,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건네는 이 말을 꼭 기억해주세요.
여러분 오늘, 정말 형편없으시네요.
그러니 어서 올라가세요.
그러니 어서 올라가세요.
0 XDK (+1,000)
-
1,000
-
넷플보러가자잇!!!!!!!!!!!!!!!!!!!! 12
오늘한거 영어자이스토리 미적분 사관 이해원
-
같은 여자가 보기에 저런 여자 몸매 부러움? 진짜 말라보이던디ㅜㅜ
-
노총각임....? 아님 그래도 희망이 있다?
-
세상이 나를 놀리고있다 20
말도안돼 거짓말 이게 진짜일리없어 주위의 모든게 들리지않는다 어디든 떠나..
-
배경도 성균관이고 복장도 무슨 허준 같네ㅋㅋ 성대 한의대 있으면 찰떡일듯
-
궁금 뭔가 소녀소녀 할거 같음
-
헉... 본과2학년 의대 다니는 누나 쿠팡 알바 뛰었다고... 근데 뭔가 하루 체험...
-
둘이서 2025수능점수로 캐삭빵하면 누가 이김?
-
이제 진짜 확정인건가요...? 서울대도 무전공선발관련해서 이번달안에 발표한다는데
-
대부분 수시로 알고 있는데 정시러도 좋은거 맞나?
-
의대증원이고 나발이고 6모 향해 달리고있는 치타들 개추 1
증원이고 나발이고 의치한약수 보내주면 개같이 달려갈 치타들 개추
-
뱃지 신청할까 6
고민
-
3달 가까이 전 기사를 '속보' 랍시고 제목에 떡하니 박아두는것도 웃기고(이게 제일...
-
제곧내 그리고 뭐뭐해야하는지도좀
-
https://m.ytn.co.kr/news_view.php?s_mcd=0103&ke...
-
선택과목등등 입시전략 상담받고싶은데 컨설팅 해주시는 분들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
지사의 중에선 좀 쳐주나요? 아니면 하위지사의인가요?
-
6모 전에 수학기출+빅포텐 s.1만 하면 늦은거에요? 1
여태까지 한완기로 수1,수2,미적분 각각 다 3회독씩 돌리고 빅포텐 s.1하고...
-
나도 드디어 6
n제라는걸 해보네요 ..
-
ㄷㄷㄷ
-
다들 정신 차리자
-
쉽지 않은듯ㅠㅠ 현역이랑 등급 그대로인 경우도 봄 ㅜㅜ
-
[칼럼] 의대 합격할 수 있었던 수학 공부법 세가지 77
안녕하세요 간략하게 제 소개 하자면 과기대 다니다 독학 오반수로 의대 합격 했고,...
-
ㅈㄱㄴ 요새 티비 어르신들만봐서 트롯트방송만 한다는 이야기가...
-
예를들어 쥐(B)가 쥐(A)에서 생긴 기억세포를 주사받으면 쥐B는 바로...
-
과연..
-
롯데시네마에서 팝콘만 사서 포장해감
-
공중보건의사 질문받음 14
군대를 고민중인 의대생들 휴학생들 질문하시죠 빅5 바이탈수련했었습니다 관련 질문도 좋습니다
-
by 오르비 ㄷㄷ
-
서울대 가고 싶다 10
ㄹㅇ 의대 열등감 없이 잘 다닐 자신 있는데.
-
작수 언미생지 90 92 47 50 영한 11이면 의대 라인 어느정도인가요?
-
진짜 이렇게 생각하는 메디컬 지망생들 있으면 좀 안타까움 뻘글에 긁혀서 본심 나오네
-
ㅈㄱㄴ 여사친들보면 그렇게 서로 잘 놀던데
-
예전에는 공부로 전문직 따는게 안정적인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의 의견 하나로...
-
정시 지역인재 궁금한 게 있는데 1. 수시 들어가는 학교는 서울대밖에 없나요?...
-
이딴게 남아있는게 유머네 진짜 적폐들 청산 좀 하자
-
내신 기간 때 ㅈㄴ 힘들었는데 자꾸 그 꿈 꾸면서 가위눌려 ㅈ같음 빨리 입시판 탈출해야겠다
-
최저 꿀 과목 0
1위는 당연히 영어라 뺌. 뭐라 생각하시나요?
-
안녕하세요 Team BLANK입니다. 일단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
똥테 기념 질받 18
궁금한거 있으면 무러바요 선넘질 ㄱㄴ
-
IF도르) 22국어, 2406미적 +사탐으로 수능만점뜨면 2
사탐으로 인설의 가능함?
-
대략 며칠 잡고 푸시나요 수1,2 미적 기준으오요!
-
무물 8
07년부터 입시선행 들어간 베테랑임
-
국어자습 언어엔제 수학엔제,인강 사탐복습 국어인강 언제듣노....
-
생각보다는 일본의사 연봉이 낮네요.. 엔저 환율 때문에 낮아보이는 건가..
-
이참에 수능이나 두 번 더 봐버려?
-
힘들땐 웃는거야 4
하하하
-
의대증원보면 2
의사들 의대생들 감정조절못하는 어린애들같음 정부는 노련하게 정치질하는데 그장단에...
-
의사들이 상상이상으로 세구나..
오늘도 바로 찾아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ㅎㅎ
가슴에 울림을 주는 말이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드려요ㅎㅎ 직탐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볼게요 :)
칙칙폭폭
기차 지나간다
부지런행~
피자가 먹고 싶어지는 닉네임이네요. 치즈크러스트 좋아하는데..
갑자기 속마음이 튀어나왔네요ㅎㅎ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
매번 감사드립니다
큰 힘이 되네요 :)
인상 깊은 글이네요... 스크랩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도 찾아주셨네요. 감사드려요 :)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죠..
R.I.P 코비 브라이언트
오늘 칼럼 읽으시면서 반가우면서도 그리우셨겠어요..
유썩
아이노
나를 바꾸는 건 한순간의 의지도 감정도 아닌 하루하루의 노력이라는 제 신념이 떠오르네요. 저는 저에 대한 확신을 하루하루의 노력으로 얻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신념이네요!! 앞으로의 하루하루도 응원하겠습니다
수험 생활 동안에 슬럼프가 한번쯤은 오겠죠...그때가 되면 이 글을 기억해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 슬럼프 관련된 칼럼도 집필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